르노는 신차 생산 라인을 멈추고 순환경제를 주도하는 리팩토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폐차 직전의 사고 차량이나 수명을 다한 부품이 이곳을 거쳐 새 생명을 얻는다. 현재 르노뿐 아니라 푸조, 아우디, 포르쉐 등 20개 브랜드 차량이 이곳에서 수리를 거치고 있다. 연간 최대 7만대를 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올해 처리 목표는 4만대다. 재제조된 차량들은 랜트카 업체 등에 판매된다.
핵심 시설인 재제조 작업장에서는 녹슨 고장난 엔진들이 전용 용액과 사포질을 거쳐 재제조된다. 전수검사를 통과한 재제조 엔진은 신품과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은 30% 저렴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출하한 전체 부품 32만개 중 엔진만 3만대에 달한다.
전동화 구역에서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동원해 고전압 인버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해체하고 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르노는 앞으로 유휴 부지에 문화 공간을 설립할 계획이다. 1889년 르노 최초의 자동차부터 최신 모델까지 750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르노 예술 재단의 미술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플랑 리팩토리에서 엔진·변속기 등 차량 주요 부품을 해체해 재사용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작년에는 엔진 3만대를 포함해 총 35만개 부품을 출하했다. 주요 고객인 정비소가 엔진을 구매할 때 보증금을 함께 내게 하고, 향후 정비소가 기존 엔진을 교체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부품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