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규 가입 또는 재약정 시 통신 사업자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은품 중 미사용 규모가 연간 최대 4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 3사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의 지난해 평균 미사용률은 5.4%로, 2023년 5.6%, 2024년 5.2%로 최근 3년 전체 평균과 동일했다. 3사는 지난해 미사용 상품권 규모가 최소 250억원에서 최대 420억원으로 추산했다. 유효기간은 상품권 종류에 따라 짧게는 60일, 길게는 1년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인터넷 가입신청서에 사은품 유효기간이나 만료 시 처리 방법을 명시한 사업자가 없었고, 유효기간 만료 전 별도 안내를 실시한 곳은 LG유플러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3사는 사은품 지급과 관리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가입신청서와 모바일 상품권 발송 시 유효기간과 이용조건을 명확히 안내하고, 유효기간 만료 전에 소비자에게 재차 별도 고지하는 시스템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지급된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만료됐더라도 고객 요청에 따라 재발급하거나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유효기간 만료 전 고지와 재발급 혹은 기간 연장은 당연히 보장돼야 할 최소한의 조치”라며 “고객에게 약속한 사은품이 100% 지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