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가 통합교섭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는 21일 경기 성남시 1784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계열사 근로조건에 본사가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교섭은 법인별로 분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오는 22일 통합교섭 요구 공고 여부를 심리할 예정인 가운데, 네이버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8월 15개 계열 법인을 아우르는 통합교섭 요구안을 발표하고, 이후 지난달 3일 더 공문을 보내 통합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계열 법인의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교섭 요구 사실 공고를 하지 않았다.

오늘(21일) 낮 12시, 네이버 본사 사옥 1층 로비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으며, 사측에 통합교섭 수용을 촉구했다. 노조는 계열사 간 반복되는 비효율적인 개별 교섭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통합교섭 요구 사실 공고에 대한 시정신청을 냈으며, 22일 열리는 대면 심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네이버의 통합교섭 이슈가 다뤄졌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열사들이 본사의 결정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정 노조법상 모자회사 관계에서도 실질적 지배력이 있다면 사용자성이 인정돼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