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출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단지 탄소배출 관리(MRV) 플랫폼 수요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9.3%가 고객사로부터 탄소 배출 데이터 제출을 요구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탄소 데이터 관리가 공급망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됐으나, 기업 66.3%는 사내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관리하는 등 표준 플랫폼 없이 각자 대응하고 있었다. 특히 고객사별로 다른 서식에 맞추기 위해 엑셀이나 수기 문서로 데이터를 재가공하는 이중 수작업 부담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은 플랫폼 도입의 걸림돌로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64.0%)과 전담 인력 부족(62.7%)을 꼽았다. 향후 3년간 데이터 관리에 1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대다수였다. 이에 대한상의와 공단은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산업단지 MRV 플랫폼'을 통해 설비 설치 및 시스템 연계 비용 바우처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검증된 탄소 데이터가 수출의 필수 조건이 된 만큼 기업의 규제 대응을 위한 실무 교육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