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고현은 지난 16일 익명의 개인으로부터 500g짜리 금괴 70개, 총 35kg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지난 2월 기부 의사를 밝힌 뒤 지난 8일까지 금괴를 순차적으로 전달했다. 효고현은 기부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이름과 나이, 기부 동기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효고현이 개인으로부터 받은 기부 중 최대 규모다. 효고현은 의회 의결을 거쳐 금괴를 매각한 뒤 기부자의 의향에 따라 지역 진흥 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효고현은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복구 비용으로 막대한 지방채를 발행하며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어왔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달에는 국가 승인 없이 채권을 발행할 수 없는 '기채허가단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도로 보수 등 투자 지출을 10% 이상 줄일 예정이었으나 이번 기부로 추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사이토 모토히코 효고현 지사는 현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내준 따뜻한 성의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