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들과 잇달아 골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임기 단축을 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87년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권력과 책임이 배분되는 구조로의 변화를 건의했고, 이 대통령이 이에 적극 공감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에 공감하며 국회 권한이 강화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국민 수용성이 높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개헌은 국회에서 논의하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서도 헌법 개정 필요성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회동이 개헌에 찬성하는 자당 의원들을 포섭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개헌 논의가 대통령의 퇴임 후 재판을 피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또한 SNS를 통해 분권형 개헌이 연임 불가 조항을 피해 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