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413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전분기(80)보다 6포인트 오른 86으로 집계됐다. 수출기업 BSI는 반도체와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5포인트 상승한 91을 기록했고, 내수기업 BSI는 환율 안정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로 7포인트 오른 85를 나타냈다. 수출·내수기업 BSI가 동반 상승한 것은 202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업종별로는 기준치 100을 웃도는 업종이 전분기 1개에서 5개로 늘었다. 반도체는 139를 기록하며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화장품(120), 의료·정밀(108), 조선(103), 제약·바이오(102)도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반면 전자·통신 업종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여파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경기 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수익성 전망은 어둡다.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60.4%에 달했다. 목표 달성의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43.2%)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판매·수주 여건 악화'(24.9%), '인건비 증가 및 인력 확보 애로'(11.7%)가 뒤를 이었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원자재 수급 안정과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등 기업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