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6일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입장문을 내고 "실제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루면서 확인된 사실과 검증되지 않은 의혹,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를 흐려 청소년에게 왜곡된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배후와 진상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매체는 영화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일부 내용을 각색한 작품으로, 사건의 배후 등을 둘러싼 의혹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고 보도했다.
교총은 학생들이 영화 속 가설이나 극적 설정을 실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우려하며, 제작진이 혼동을 줄이기 위한 설명과 안내 등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만 15세 학생의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읽고 평가할 때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능력이 OECD 평균보다 낮다고 밝혔다.
교총은 학교가 주관하는 단체 영화 관람에 대해서는 작품에 대한 사전 검토,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안내, 관람 후 토론 등 교육적 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특정 역사에 대한 왜곡과 희화화에는 분노하면서 또 다른 역사에 대한 왜곡에는 침묵한다면 역사교육의 원칙과 신뢰는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mib는 교총이 배재고 사건과 같은 원칙으로 영화 '암살자(들)'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영화의 교육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매체는 교총이 5·18 민주화운동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같은 잣대로 다뤄야 할 역사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