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는 지난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이 5척에 그쳤으며, 16일에는 통행량이 0척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직전 주말 통행량인 31척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이번 통행량 감소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주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용하는 선박 3척이 운항 중 공격받았다고 밝힌 이후 본격화했다. UAE는 공격의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일부 선박은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거나 이란 측 항로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어 실제 통행량은 집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으나, 지난 2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시작 전 하루 130척 이상이 통행하던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란은 통행 재개의 조건으로 미국 측의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던 핵심 통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