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에 저자세로 대응하고 있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여정이 어제 통일부의 대북 의료지원 구상을 두고 ‘자작광대극의 연속편’이라고 조롱하며 막말을 내뱉었으나, 정 장관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모욕해도 저자세로 일관하고, 우리 장병이 중상을 입어도 ‘사고’라고 말하는 장관에게 국민은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정 장관이 지난 8일 유엔총회 위원회에서 북한 측의 주장에 근거를 대준 셈이라며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정 장관의 발언이 북한의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거리가 되었다고 주장했고, 나경원 의원은 정 장관이 북한에 반박의 칼자루를 쥐여준 셈이라고 규탄했다. 안철수 의원은 대북 방송, 전단 살포, 대북확성기 설치 등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 장관이 국정에 혼란을 더하고 있으며,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은 국가 안보에 끼친 해악을 직시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대통령에게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할 것을 요구했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김여정의 조롱에도 정동영 장관이 저자세로 일관하며 대한민국 위상을 바닥에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 도발에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