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마트폰 제조사 낫싱의 칼 페이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두고 “돈 낭비”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국내 출고가가 329만원에 달하는 아이폰 듀오는 기존 아이폰 프로 모델에 들어가던 핵심 하드웨어 기능이 대거 빠져 가격 대비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낫싱 CEO 칼 페이는 아이폰 듀오의 가성비와 하드웨어 구성을 조목조목 짚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아이폰 듀오는 미국 기준 1999달러, 국내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애플 역대 최고가 스마트폰이다. 그는 애플이 폴더블 기기의 힌지 등 세부 설계와 사용자 경험(UX)에 공을 들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가격표에 걸맞지 않은 하드웨어 다운그레이드를 문제 삼았다.

특히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 ID와 전용 망원 카메라 등 핵심 기능이 빠진 점을 꼬집으며, 더 큰 화면과 화려한 화면 전환 효과를 쓰기 위해 2000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실제 아이폰 듀오는 얇은 두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존 아이폰 프로 라인업의 상징과 같았던 3D 안면인식 기술인 페이스 ID를 제외하고, 대신 기기 측면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결합한 터치 ID 방식을 적용했다.

카메라 사양 역시 최상위 플래그십인 아이폰18 프로에 미치지 못한다. 아이폰18 프로에는 독립된 고성능 망원 카메라가 탑재돼 있지만 아이폰 듀오에는 후면 듀얼 카메라만 적용돼 별도 망원 렌즈가 빠졌다. 메인 카메라 센서의 중앙부를 잘라 쓰는 방식으로 2배 줌을 지원하는 수준에 그친다. 센서와 화소 수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아이폰18 프로의 1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달리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낮아졌다. 야간 인물 사진과 증강현실(AR) 기능 등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스캐너와 일부 전문가용 카메라 조작 기능도 제외됐다.

톰스가이드가 최근 독자와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을 분석한 결과, 망원 카메라와 페이스 ID 제외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폴더블 화면의 활용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다. IDC는 아이폰 듀오를 기존 아이폰 프로 라인업보다 상위에 위치한 초고가 제품으로 평가하며, 높은 가격과 일부 기능 제약에도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16일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해 23일 아이폰 듀오를 정식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