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장관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 원대 반도체 투자가 이뤄지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잇따라 방문하며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 군부대 이전 등 핵심 과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2일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기반시설 공급계획을 점검했다. 현장 방문에는 산업통상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공군부대 관제탑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 현황을 청취한 뒤 LH의 산업단지 공급계획과 한전·수자원공사의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차례로 보고받았다. 이어 관계기관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현장 여건과 부지 조기 공급 가능성 등을 살폈다. 김 장관은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의 차질 없는 확보, 주민 수용성 제고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4일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공군 제1전투비행단을 방문한 뒤 광주 군공항 부지를 둘러봤다. 강 장관은 군부대가 메가프로젝트 부지로 활용될 예정임에 따라 광주 군공항 부지와 시설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군부대 임시배치와 이전 현황을 점검했다. 강 장관은 “확고한 영공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국가전략산업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군이 한 몸이 돼 임시배치 및 군공항 이전 임무를 완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15일 오후에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과 산업입지 관련 관계자들, LH 사장이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산업단지 조성 대상 부지와 관련 현안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장 방문에 이어 정부 부처 장관들이 잇따라 광주 군공항을 찾는 것은 주목되는 움직임이다. 호남 반도체 팹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약 250만 평에 총 8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팹 4기 이상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기업이 원하는 부지가 투자 일정에 맞춰 공급되고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도 차질 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