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성숙도 평가에서 미국·중국·영국 등과 함께 최상위 그룹에 처음 진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일 'AI 성숙도 매트릭스 2026'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와 일본을 최상위 그룹인 'AI 파이오니어'에 새롭게 포함했다. BCG는 한국의 성숙도 상승 배경으로 자체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부 투자를 꼽았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2026 AI 인덱스’에서 우리나라를 미국·중국에 이어 3위로 평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BCG는 AI 성숙도를 국가 목표, 인재 역량, 정책·규제, 투자, 연구·혁신, 생태계 등 6개 영역으로 측정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AI 컴퓨팅 역량과 국내 모델 개발, 규제 관련 지표 3개를 새롭게 반영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그리스, 체코, 칠레, 리투아니아,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 8개 국가가 2024년 대비 AI 준비도가 상향된 것으로 확인됐다.

BCG는 AI 경쟁력의 핵심 기준이 전략 수립에서 실행 역량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AI 투자와 제도 개선을 얼마나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실제 산업 역량으로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AI와 인간 협업을 중심으로 업무를 재설계하거나 기존 업무를 AI로 대체하는 선택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BCG는 AI 준비도 향상 여부는 국가가 AI 기술 잠재력을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