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51)이 프로 통산 2000승을 달성하며 한국 바둑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986년 입단 이후 40년 동안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이창호는 26일 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린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1라운드에서 최명훈 9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며 통산 2000승을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2831전 2000승 1무 830패, 승률은 70.7%다.

이창호는 대국 후 “너무 기쁘다. 오랫동안 바둑을 두면서 이렇게 큰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몰입할 수 있었다”며 장수의 비결을 설명했다. 또한, “AI가 대세지만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 그것을 무기로 활용한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신진서 9단은 이창호를 “레전드 위의 레전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