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최 씨는 보험 계약을 위해 집을 나선 뒤 실종되었고, 이후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범인은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지인이었다.

최 씨는 보험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외출했고, 약 7시간 뒤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었다. 남편은 최 씨가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지인 박 씨에게 연락하여 보험 계약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려 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박 씨의 설명과 다른 정황이 드러났다. 최 씨의 직장 상사는 실종 이틀 전 최 씨가 보험 계약에 동행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고, 최 씨가 남긴 노트에서도 박 씨의 이름이 확인되었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행적을 추궁했지만, 그는 최 씨와 전화 통화만 했을 뿐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씨의 아내 역시 남편이 사건 당일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박 씨가 집을 나갔다가 혼자 돌아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결정적인 증거 앞에서 박 씨는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조사 과정에서 박 씨가 최 씨와 내연관계였으며, 최 씨에게 약 1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박 씨는 빚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최 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정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씨는 최 씨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파주의 한 야산으로 이동해 암매장하는 등 범행 이후의 행동에서 사전 계획 정황이 의심된다.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범죄 사건의 수사 과정과 그 이면을 분석하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