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밤샘 진화 끝에 약 13시간 만에 완진됐다. 소방 당국은 오늘(28일) 오전 4시 40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고,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불은 전날 오후 3시 50분쯤 마을 2지구 가건물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다.
이번 화재로 30대 여성 1명이 다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주민 39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77가구 10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강남구는 인근 중·고등학교 체육관과 숙소 등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소방 당국은 인력 232명과 헬기 6대 등 장비 11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진 데다 용수 부족과 강풍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인근 구룡산으로도 옮겨붙었으나, 헬기 투입으로 추가 확산을 막았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축구장 26개 면적에 해당하는 약 19만㎡가 불탔다고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자원 총동원을 지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이재민 지원 대책을 점검했다.
구룡마을은 무허가 판자촌으로, 비닐과 합판 등 불에 잘 타는 자재로 지은 집들이 밀집해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 올해 1월에도 비슷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10.27.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21507026_web.jpg?rnd=2026102719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