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은 30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2차 합동감식에 나섰다. 이번 화재로 91가구 1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축구장 4개 크기에 달하는 2만8천여㎡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감식팀은 발화 추정 지점인 구룡마을 2지구에서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1차 합동감식에서는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범위를 7가구 안팎으로 좁혔다.
화재 현장을 둘러보던 한 주민은 “우리 집이 너무 억울해서 나왔어. 너무 분이 나”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강남구는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밀려난 철거민 등이 모여 형성한 무허가 판자촌이다. 서울시는 이달 15일 기준 구룡마을 기존 1천107세대 가운데 950세대, 85.8%가 이주를 마쳤으며, 나머지 157세대는 아직 이주하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