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분할 안건을 결의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카카오AI는 1월 27일 재상장하며 카카오X는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카카오가 분할을 결정한 배경에는 의사결정의 비효율성이 있다. 회사 측은 이사회 비경상 안건의 약 85%가 자회사 관리 등에 집중돼 본업인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가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평균인 34조2000억원 대비 시가총액이 16조8000억원 수준에 머무는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점도 분할의 이유로 꼽혔다. 분할 이후 양사는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 없이 독립적으로 경영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집중하며, 온디바이스 AI 기술 등을 통해 서버 추론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2조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출범하는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X는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가치를 높이고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약 6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2030년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