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연구보고서 '반도체 시대의 전력난, 고속도로 위에서 답을 찾다'를 통해 경기도의 연간 전력 사용량이 2050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약 28만 500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전력 공급망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연구원은 신규 송전선로 건설 시 발생하는 주민 반대와 토지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이미 확보한 고속도로 부지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서해안 간척지에서 생산되는 약 3GW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경기 남부 수요지로 보내기 위해 서해안·평택시흥고속도로를 활용하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기존 13년에서 5~7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도내 고속도로 유휴부지 840km 구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연간 773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휴게소와 나들목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전력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가 참여하는 3자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주민이 사업비의 4% 이상을 분담해 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모델도 제시됐다. 연구원은 서해안 간척지 태양광을 연결하는 '서화성 집전 피더망'을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한 뒤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연구원, 고속도로 활용한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제안
경기연구원이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고속도로 인프라를 송배전망과 태양광 발전시설로 활용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방안을 3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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