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성범죄 경험 및 2차 피해 인식'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3%는 성범죄 신고 시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주된 이유로는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나 피해자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서'(37.2%)가 가장 많았으며,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분위기'(36.2%), '가해자에 대한 징계 미흡'(30.2%)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20.3%였으며,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5.4%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자의 40.9%는 당시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답했다. 성희롱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2.5%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회식 공간(46.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가해자 및 2차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징계 기준 마련'(48.6%)과 '가해자와의 신속한 분리 조치'(46.5%)가 꼽혔다. 여수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가해자 징계 중심의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피해자의 안전한 복귀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