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철 작가는 정신연령이 2~3세 수준인 중증 자폐 아들을 27년간 홀로 돌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출간했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에도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발달장애인 공동체인 ‘네버랜드’ 건립을 추진하는 등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생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고인은 아들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잊고 행복하게 살라”면서도 “문득 그립긴 한 정도로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고인은 아들을 공동체에 입주시킨 뒤 마지막 캠핑을 함께했으며, 당시 아들이 “아빠”라고 말한 일화가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진행됐으며, 수목장을 통해 영면에 들었다. 9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추모 영상을 통해 “고단한 생의 책임을 다한 전경철 작가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