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김광희 교수팀과 중국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북한의 핵실험이 풍계리 만탑산 일대 지각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18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한국과 중국 동북부의 지진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제6차 핵실험 이후 해당 지역의 지진 활동은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지속해서 증가했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이어진 6차례의 핵실험이 지하 암반에 균열과 손상을 누적시켰고, 이로 인해 응력 구조가 재분배되면서 임계 상태에 있던 기존 단층의 미끄러짐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6차 핵실험 이후 지난해까지 해당 지역에서는 1천339번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중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90차례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재활성화된 단층의 길이가 최소 20km에 달하며, 향후 규모 6.2~6.3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지진 활동이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백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광희 교수는 인간 활동이 지각 응력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만큼, 향후 유사한 활동 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성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 지하 단층 재활성화해 지진 유발
북한의 과거 핵실험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의 단층을 재활성화해 수년간 지진 활동을 유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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