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현지시간 16일 찬성 262표, 반대 159표로 '2026 린지 그레이엄 대(對)러시아·이란 제재 법안'을 가결했다. 앞서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주요 국가가 거래를 지속할 경우, 미국 대통령이 해당 국가의 모든 상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또한 러시아산 상품에 최고 500%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러시아 금융기관 및 국영기업을 제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안을 주도한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은 러시아의 자금줄을 압박해 평화 협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를 강조해 왔다. 다만 법안에는 대통령이 국가 이익을 위해 일부 조치를 면제할 수 있는 재량권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행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원 내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광범위한 관세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을 우려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조치를 비우호적이라 비판하며 평화적 해결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을 타격할 수 있는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 의회, 러시아 에너지 구매국 관세 부과 법안 가결
미국 하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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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세한 린지 그레이엄 전 미국 상원의원 [로이터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609/17/news-p.v1.20260917.891f35cdc9d2478988fc916949d06f41_P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