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변에서 발견된 단단한 덩어리가 고급 향수 원료로 밝혀져 화제다. 이 물질은 '용연향(龍涎香)'으로, 향유고래의 소화기관에서 만들어져 배출되는 찌꺼리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멜버른 해변을 산책하던 A씨는 모래밭에서 이 덩어리를 발견했다. 용연향은 숙성 과정을 거치면 하얗게 변하며 독특한 향기를 낸다. 과거 샤넬을 대표하는 향수인 ‘샤넬 NO.5’에도 사용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향유고래 개체 수 감소로 인해 귀한 물질이다. 용연향 가격은 1온스에 약 1330만원에 달하며, 이는 금보다 비싼 가격이다.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의 라팔마섬에서 2023년 발견된 9.5㎏짜리 용연향은 7억원으로 추정되었다. 미국에서는 향유고래 유래 물질이 멸종위기종보호법과 해양포유류보호법의 적용을 받으며, A씨는 이를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신고했다. 플로리다주 해변을 산책하던 크리스틴 마빈은 최근 모래 속에 묻힌 덩어리를 발견하고, 흙·나무향과 머스크향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2024년에도 용연향을 발견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발견이다. 용연향은 향유고래의 장에서 형성되는 왁스성 물질로, 향수 산업에서 독특한 향과 향을 오래 유지하는 특성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