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과 관련 문건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ICC와의 대부분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재안은 6~7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며, 이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ICC의 달러 거래가 사실상 차단될 전망이다. 미국은 그간 ICC 관계자 개인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해왔으나, 이번 조치는 기관 자체를 겨냥해 거래를 원천 봉쇄한다는 점에서 수위가 대폭 강화된 형태다. 이번 제재 검토는 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앞서 ICC의 비회원국 수사가 미국의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제재 발표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 유엔총회 기간이나 직후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유럽연합(EU) 등 ICC 주요 회원국들은 재판소 보호를 위해 역내 은행의 거래를 유지하는 방안 등을 대응책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