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실미도 희생자 유족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배급사 CJ ENM에 안내 자막 수정을 요청했으며, 지난 4일부터 수정된 자막이 송출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새 자막은 영화 속 공작원들을 특수범죄자나 사형수, 무기수로 묘사한 것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며, 진상규명 결과 대부분 일반 민간인이었음을 명확히 했다. 또한 영화로 인해 고통받은 공작원과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실미도'는 기존에도 가상의 설정이라는 문구를 사용했으나, 출신 성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공작원들이 범죄자 출신이라는 오해를 낳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공작원들의 명예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미도 부대는 1968년 북한 무장공비의 서울 침투 사건 이후 창설됐으며, 혹독한 훈련을 받던 부대원들이 1971년 탈출해 군경과 교전 끝에 희생된 사건이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06년 인권침해 사실을 확인했으며, 국방부는 2024년 10월 유해발굴 개토제에서 장관 명의로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