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중국 광둥성 포산의 한 건물에서 외벽 수리 작업을 하던 작업자 류 씨는 30층 작업을 마치고 2층 플랫폼으로 내려온 뒤 안전로프가 끊어진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는 잘려 나간 로프 일부가 남아 있었으며, 다행히 로프가 훼손될 당시 작업 중인 인원은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로프를 자른 사람은 해당 건물 2층에 거주하는 70대 후반의 노인으로 확인됐다. 이 주민은 해당 로프가 고층 작업용 안전 장비인지 몰랐으며, 단순히 빨래를 널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작업자 류 씨는 상대의 고령을 고려해 경찰 신고 대신 건물 관리업체를 통해 훼손된 로프에 대한 보상금 400위안(약 8만 원)을 요구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온라인상에서 6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생명과 직결된 안전 장비를 훼손한 행위를 두고 살인미수에 준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경우 절도죄 적용 기준에는 미치지 않으나, 재산권 침해에 해당하며 추가 손실 발생 시 법적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7년 허난성 정저우에서도 고층 작업자의 안전로프를 고의로 훼손해 작업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가해자는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