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3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주택난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당국은 마드리드에만 7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으며, 주최 측은 50만 명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70년 넘게 거주한 마드리드의 아파트에서 87세 마리카르멘 아바스칼이 강제 퇴거당하는 과정이 TV로 중계되면서 촉발됐다. 시위대는 임대료 제한과 총파업을 요구하며 행진했고, 마드리드 푸에르타델솔 광장에서는 2천여 명이 일주일째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발렌시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총을 사용하며 강제 해산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등 일부 지역은 폭우로 인해 집회가 연기됐다. 스페인 정부는 임대차 계약 자동 연장, 단기 임대차 규제 강화, 취약계층 퇴거 제한 등을 담은 세입자 보호 법령을 추진했으나 야권의 반대로 의회에서 부결됐다. 세입자 단체는 부동산 업체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을 비판하며 총파업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