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현지시간 4일 영국 글로스터셔주 페어퍼드 기지에 주둔하던 미군 B-1 폭격기 전량을 미국 본토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해당 기지를 겨냥한 테러 모의 혐의와 관련된 새로운 위협 우려에 따른 것이다. 미 국방부는 작전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자산 이동은 확인해주지 않으면서도, 해당 폭격기들이 본토에서 공격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경찰은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기지로 향하던 영국인 용의자 5명을 폭발물법 위반 및 테러 예비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후 영국과 이란 이중국적자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영국 정부와 미국 당국은 이번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사건에 이란이 역할을 했다는 강력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또한 이란 연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주영국 이란대사관은 이러한 의혹을 근거 없는 악의적 추측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정보기관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일회성 요원을 포섭해 배후를 숨기는 하이브리드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