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3일 치러진 라트비아 총선 개표가 99.9% 진행된 가운데, 집권당인 통합연합당이 35.4%의 득표율로 전체 100석 중 42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91년 라트비아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단일 정당이 기록한 최다 의석이다. 지난 5월 취임한 쿨베르그스 총리는 이번 결과에 대해 국민이 경제 성장과 미래를 위한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존 연립정부 구성 정당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연정 재구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안보 우려와 물가 상승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는 러시아를 주요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국방비를 증액해왔으며, 의회 진입이 예상되는 대부분의 정당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국방비 지출 유지에 찬성하고 있다. 반면 포퓰리스트 정당들도 러시아계 소수민족의 지지를 바탕으로 선전했다. 부동산 재벌이 이끄는 보수 성향의 라트비아제일당이 2위,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주권권력당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정당들은 주권권력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