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새롭게 확인받아 의회 내 진보 진영의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조기 총선 결정은 최근 스페인 전역에서 주거비 부담 완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임대차 계약 갱신 및 세입자 보호 대책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내려졌다. 해당 법안은 야당의 반대와 더불어 정부의 지지 기반이었던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 훈츠의 반대로 부결됐다. 산체스 총리는 공약 이행 미흡 등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기득권 저항을 극복하고 사회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PP)은 그간 조기 총선을 요구해왔으며 이번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가 산체스 총리에게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 승부수라고 평가했다. 현재 여론조사상 사회당이 열세를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당과 극우 정당 복스가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