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를 품은 기장읍성에서 시인을 만나고, 영화를 보고, 춤을 배운다. 부산 기장군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기장읍성 일원에서 ‘2026 기장읍성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읍성에서 놀자’를 주제로 열리며, 가요제와 트롯공연 등 관람형 무대 중심에서 벗어나 독서, 체험, 보드게임, 토크, 영화, 음악 등 방문객이 참여하며 머무르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첫날에는 박준 시인의 토크와 가수 안예은의 공연이 열리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동네방네비프 프로그램으로 영화를 상영하며 조현진 감독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10일에는 몸치탈출연구소와 함께하는 챌린지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윤정은 작가가 참여하는 북토크도 마련된다. 마지막 날에는 반려동물 릴스영화제가 열리고,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정일영 교수가 게스트로 참여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군은 방문객이 읍성 곳곳을 걷고 앉아 책을 읽거나 쉬며 역사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하고, 기장시장과 주변 상권·관광자원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기장읍성은 행사 때만 찾는 장소가 아닌 주민과 관광객이 산책하거나 독서, 요가와 명상으로 쉬어가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고,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정비 작업과 함께 문화관광 콘텐츠도 발굴할 예정이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기장읍성이 주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역사적 가치는 충실히 보존하면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표 역사문화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기장읍성은 조선 세종 7년인 1425년에 축조되었으며, 과거 기장지역의 행정과 생활 중심지였다. 발굴조사와 문헌·고지도 등을 통해 성벽과 주요 건물지의 위치 등이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