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점 등을 근거로 그의 친일 행적을 분명히 했다. 연구소는 안상호가 이완용 등 친일 인사들이 주도한 대정친목회에 참여했고,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추도회 준비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경성부 협의회원과 종로금융조합 조합장 등을 지냈다고 밝혔다. 안상호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발간 당시 선정 기준에 미달해 수록이 보류됐을 뿐이며, 미수록이 친일 행적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연구소는 이번 논란의 본질이 조상의 식민지 협력 이력을 성찰 없이 미화하거나 비판 없이 소비한 태도에 있다고 지적하며, 후손인 하영에게 겸허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소는 조상의 행적을 이유로 후손에게 책임을 묻는 연좌제식 비난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임을 언급했으나, 이후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번 논란으로 하영이 출연한 광고 영상이 비공개 처리되고, 관련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업계의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