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 신작 연극 ‘에너미’가 공연된다. 헨리크 입센의 ‘민중의 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배우 문소리와 이봉련이 더블 캐스팅되어 주연을 맡았다.
‘에너미’는 1882년 발표된 입센의 원작을 스코틀랜드 극작가 키어런 헐리가 각색했으며, 무대를 21세기 디지털 미디어 환경으로 옮겨왔다. 원작의 남성 주인공 토마스는 여성인 커스틴으로 변경되었으며, 문소리와 이봉련은 각기 다른 결로 커스틴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준우 서울시극단 단장은 “SNS와 미디어를 통해 진실이 더 투명해지고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지만, 개인의 이익이나 질투, 혐오가 더해지면서 진실이 더 흐려졌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연습을 거듭할수록 오늘날에는 ‘각자가 믿는 입장이 곧 진실이 되어버린 사회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이봉련은 “극장에서 던져진 질문이 무대 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보고 나와 다시 SNS라는 광장에 서게 될 관객들에게도 유효한 화두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주희 기자는 문소리가 “엄청난 속도감과 공포심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봉련은 “보통의 어떤 한 사람이 짧은 시간 안에 겪게 되는 일”이라며 “나로부터 출발할 수도 있고, 꼭 나와 같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겠단 생각에 흥미를 가지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우 문소리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연극](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785_web.jpg?rnd=2026100617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