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시간 7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서 연설을 하며 유럽이 서구의 우위를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가 선택하는 길이 서구가 세계의 선두 자리를 유지할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 쇠락과 굴종의 미래로 이끌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고대 그리스인들은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이기적이거나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거리낌 없이 국력을 추구하는 길을 선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알렉산드로스 대왕, 율리우스 카이사르, 샤를마뉴 대제 등 유럽 역사 속 위인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중남미 고대 문명을 대표했던 아스테카 제국을 정복한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를 언급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유럽의 과거 제국주의 정복에 대한 비판과 반성 요구가 있지만, 루비오 장관은 유럽이 옛 제국주의 정복자의 기상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외신들은 루비오 장관의 연설이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이념적 원칙들을 부각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유럽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며 ‘문명의 소멸’ 위험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