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 현상이 12월로 예상되는 정점을 앞두고 계속 강해질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WMO는 이번 엘니뇨가 적어도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사례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엘니뇨는 지구의 상당히 많은 지역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가져오고 강수 패턴을 바꿔 지역에 따라 가뭄과 홍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WMO는 설명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중·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통상 2∼7년마다 발생하며 지속 기간은 대개 9∼12개월이다.
WMO는 열대 태평양 중·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2026년 10∼12월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엘니뇨가 강해지면서 경제·생태계·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지구에 새로운 열을 더하는 현상이 아니라 바다에 저장돼 있던 열을 방출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엘니뇨가 이미 일부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중앙아메리카에서는 가뭄으로 가축과 농작물이 죽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