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은 8일 서울대학교에서 월드모델 분야 공동연구를 출범했다. 이번 연구는 게임에서 축적한 시뮬레이션과 가상세계 구축 역량을 로보틱스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장기 연구이다.

월드모델은 AI가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특정 행동 이후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크래프톤과 서울대는 게임 속 가상 환경과 로봇이 활동하는 현실 환경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예측·판단 기술을 연구한다.

공동연구는 서울대학교 교수진이 수행하는 세 가지 연구과제로 구성된다. 연구진은 AI가 긴 영상을 생성할 때 공간과 사물의 모습이 일관되게 유지되는 월드모델을 연구하고, 게임 속 동작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과 주변 사물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가상 장면을 활용해 AI가 통로 폭이나 물체와의 거리 등 공간 정보를 실제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지도 검증한다. 각 연구과제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벤치마크도 함께 구축한다.

크래프톤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성과교류회와 학생 인턴십을 운영하고 신규 연구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게임을 통해 쌓아온 시뮬레이션과 가상세계 구축 역량은 월드모델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밝혔으며, 강유 서울대학교 교수는 “게임과 로봇 분야를 아우르는 월드모델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고 학생들의 연구 참여 기회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양측이 지난해 11월 체결한 산학협력협약을 기반으로 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미국에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올해 2월 한국 법인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