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러시아계 외국인 등 58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한국어를 포함한 35개 언어로 카지노 게임을 제공하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원랜드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해 공식 운영 사이트로 위장했으며, 유명 스포츠 선수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홍보에 활용해 국내 회원 4만여 명을 유치했다. 범행 조직은 국내 총책, 입출금 관리, 대포통장 모집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 70여 개를 사용하며 1개월 단위로 계좌를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기간 내국인 도박 자금이 약 7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피의자들의 범죄수익금 약 15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전액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어떠한 온라인 도박사이트도 운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해외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