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지난 30년간 서울 면적의 3.6배에 달하는 빙하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장 종합과학탐사단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1990년대부터 2020년까지 약 30년간 사라진 빙하 면적이 2천167㎢로, 서울 전체 면적(약 605㎢)의 약 3.6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빙하 감소의 주요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다. 신장 지역의 기온은 최근 30년간 10년마다 평균 0.34도씩 상승했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약 1.7배이자 중국 전체 평균의 1.13배에 달하는 속도이다. 연구진은 빙하 감소가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대형 자연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빙하가 녹으면서 강물의 양이 늘어나고 빙하의 안정성이 약해질 경우 빙하 붕괴, 홍수, 토석류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신장 지역의 호수와 습지 면적은 약 3분의 1 증가했으며, 이는 빙하가 녹아내린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과학기술부 주도로 2021년 시작된 5개년 사업으로, 중국 전역의 46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인공위성과 드론을 활용해 빙하의 이동과 온도 변화를 추적하는 한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빙하 변화와 재난 위험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는 빙하 붕괴로 인한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지난 8월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 지역에서는 빙하·암석 붕괴로 시작된 대규모 토석류와 홍수가 발생해 양국에서 수천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중국과 네팔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빙하·암석 붕괴가 대규모 토석류와 홍수로 이어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