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여 년간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실험이 사회적 기업 지원을 넘어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전환 의제로 확장되고 있다. SK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해 온 실험을 토대로 사회적 가치에도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시장의 작동 원리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SEWF는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사회적가치연구원과 함께 오는 15일까지 서울에서 첫 ‘생태계 리더십 교류(Ecosystem Leadership Exchange·ELE)’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15개국 19개 기관이 참여한다. 스코틀랜드 기업부 장관, 영국 성과보상 정책 전문가,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 싱가포르 테마섹재단을 비롯해 호주·캐나다·미국의 비영리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WEF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 8일 공동 보고서 ‘임팩트 경제: 공시에서 수요로’를 발간했다. 최태원 회장은 공동서문에서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시스템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인식하고 보상하며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와 보상 체계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밀한 가치 측정에 드는 높은 거래 비용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타심에만 의존해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자발적 동기를 자극하는 성과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 성과 인센티브(SPC)가 국가와 사회의 비용을 줄이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평가하며, 이윤 추구와 사회적 가치 창출이 동시에 보상받는 새로운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SK는 2015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그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SP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