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한 여성 승객이 쇼크 증세를 보이자 우즈베키스탄인 의사가 응급처치에 나서 생명을 구했다. 주변 승객들은 물과 사탕, 초콜릿 등을 건네며 힘을 보탰다.

사건은 지난 11일 발생했다. 당시 기내에서는 한국계로 보이는 여성 승객이 이완기 혈압이 20까지 떨어지는 등 심각한 쇼크 증세를 보였다. A씨 근처에 앉아 있던 우즈베키스탄인 의사가 주저 없이 나섰다. 이 의사는 환자에게 산소를 간헐적으로 공급하고 덱사메타손 주사를 투여하는 등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주변 승객들은 저마다 가방을 열어 물과 사탕, 초콜릿을 꺼내 건넸고, 베개와 이불을 내어주는 이들도 있었다. 승무원들 역시 기내를 오가며 환자를 돕고 상황을 수습했다.

의료진과 승객, 승무원들의 노력으로 환자는 무사히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전하며 “우즈벡 사람들의 정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사는 우즈베키스탄의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SNS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여러분을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께 지고 있는 의무입니다'라는 답신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경을 넘어 생명을 구한 의사의 행동과 위급한 상황에서 서로를 도운 승객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한 누리꾼은 “비행기 안 바로 옆자리에 의사 선생님이 계셨던 건 진짜 천운이다”라고 말했으며, 다른 누리꾼은 “위기 상황에 선뜻 베개를 내어준 승객들의 모습도 훈훈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해당 의사는 한국에서 의료 기술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