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나 부부가 다툰 상황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양측의 입장을 분석해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판단해주는 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내마리마찌’는 커플이 갈등 상황과 각자의 입장을 입력하면 AI가 내용을 분석해 판결을 내려주는 방식의 연애 갈등 중재 서비스다. 단순히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를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서운했던 지점과 갈등이 발생한 이유를 짚고 화해 방법도 제안한다. 공개된 판결 가운데 ‘기념일 식당 예약 유기 사건’은 1주년 기념 식당 예약을 서로 미루다 결국 아무 데도 가지 못한 상황을 다뤘다. AI는 양측의 주장을 정리한 뒤 신청인과 상대방의 책임을 60대 40으로 판단했다. 커플끼리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고, 사연을 공개해 다른 이용자들의 투표와 댓글을 받아볼 수도 있다. AI 상담을 통해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 기능도 제공한다. 실제 이용자들의 사연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14일 오전 공식 사이트의 공개재판 게시판에는 최신순 기준 3048건의 사연이 표시됐다. 운영사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 2개월 만에 이용자 3만명을 기록했다. MBN은 AI 판사가 미묘한 감정이나 사람 관계의 세밀한 부분까진 파악하지 못하는 만큼, AI의 판단을 정답으로 받아들이기 보다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