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격을 취득한 관광통역안내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조선을 중국의 속국으로 설명하는 등 역사 왜곡 해설을 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확인됐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관광통역안내사의 역사 왜곡 실태와 관광공사의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했다. 일부 가이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조선은 대대로 중화민족의 속국이었다”고 설명하고, 임진왜란에 대해서도 “조선이 자기 아버지 나라를 치러 가는 길을 허락할 수 없어서 저항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쟁기념관에서는 6·25전쟁 당시 중국군의 개입을 “중국은 침략을 한 것이 아니라 도와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황당한 해설이 있었다.
올해 경복궁에서 진행된 중국어권 가이드 해설 261건 가운데 26건이 부적정 해설로 분류됐고, 최근 5년간 접수된 역사 왜곡 관련 민원은 7건으로 집계됐으나 행정처분으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었다. 정 의원은 관광공사가 중국어권 가이드에 대한 실태조사 계획이 없고 별도의 점검 계획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4만2,000명에 달하는 관광통역안내사의 자격 취득 이후 교육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박성혁 관광공사 사장은 가이드의 해당 발언을 두고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리 체계 검토를 약속했다. 그는 현재 등록된 관광통역안내사가 4만2000여 명에 달해 교육 이력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하며, 교육 이수 정보를 통합 관리 DB에 구축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감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14일 정연욱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관광통역안내사들의 해설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 국회방송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02264544_web.jpg?rnd=2026101515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