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올레시키에서 휴전할 것을 촉구했다. 바티칸은 교황이 푸틴 대통령에게 헤르손주 올레시키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식량과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민간인들이 자발적이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휴전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폐암 수술 후 회복 중에도 업무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18일에는 주일 삼종기도를 통해 입원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교황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러시아와 바티칸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올레시키에 대한 물자 공급이 끊긴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구호물자 반입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식량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올레시키의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에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