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치르는 세르비아에서 2012년부터 집권해온 세르비아진보당(SNS)과 알렉산드르 부치치 전 대통령에 맞서는 학생운동이 유력한 도전 세력으로 떠올랐다. 반부패 시위에서 출발한 학생운동은 다양한 직업군의 인사들을 후보로 내세우며 실질적인 정치 세력으로 성장했다.
BBC는 24일 심장내과 의사인 일리야 스르다노비치 노비사드대학교 교수가 2012년 이후 집권해온 SNS와 당을 이끄는 부치치 전 대통령에게 가장 위협적인 도전을 제기하는 학생운동 세력의 선두 후보라고 보도했다. 스르다노비치 교수는 학생운동 세력인 ‘학생 명부-학생이 승리한다’가 내세운 선거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달 그는 조기 총선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BBC는 “부치치가 어떤 직함을 갖고 있든, 그가 실권을 쥔 사람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지도자가 따로 없는 학생 명부는 학생 총회를 통해 조직을 정비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학생들은 직접 선거에 출마하는 대신 전국 대학 학부별 학생 총회를 통해 총 250명을 의회 선거 후보로 선정했다.
부치치 전 대통령은 학생운동이 제기하는 부패 혐의와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학생운동에 대해 외국 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우리 국가를 무너뜨리려고 한다”고 주장해왔다. 신뢰할 만한 여론조사는 많지 않지만 이번 선거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공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치치 전 대통령의 SNS가 47%의 지지율로 학생 주도 세력(40%)을 앞섰다. 다른 여론조사에선 학생 주도 세력이 앞서고 있다고 집계됐다.
세르비아에서는 25일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이번 선거는 알렉산드르 부치치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 체제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띠고 있다. 2년 간 시위 이끈 학생 주도 세력은 250명 독자 후보를 내세웠다. 로이터통신은 학생세력이 승리할 경우 유럽 학생 운동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권자는 645만 명이 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