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전 속도에 따라 세계 표준시에 1초를 더하거나 빼도록 한 '윤초'(閏秒) 제도가 폐지된다.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지난 15일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린 제28차 회의에서 윤초 제도를 폐지하고, 지구 자전에 따른 시간과 세계 표준시 사이의 허용 오차를 최대 1시간으로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새로운 기준은 내년 5월 20일부터 적용된다.

윤초는 원자시계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 표준시와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한 시간 사이의 차이를 보정하는 제도다. 최근 지구 자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음의 윤초가 필요할 가능성이 커졌으나,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CGPM은 음의 윤초가 전 세계 컴퓨터와 통신망에 장애를 일으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1시간의 차이를 보정해야 하는 시점은 수천 년 뒤로 전망된다. 지구 자전 속도의 미세한 변화가 누적돼 세계 표준시와 지구 자전 기반 시간 사이에 1시간의 차이가 발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