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이 인공지능(AI) 사업 급성장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1% 급증했다. 스페이스X는 3분기 매출이 145억 8천만 달러(약 20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7억 2천만 달러를 약 15% 웃도는 수준이다.

AI 사업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는 자체 AI 모델인 그록(Grok)보다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외부 기업에 빌려주는 사업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요 고객은 앤트로픽, 구글, 리플렉션AI 등이다. AI 사업 매출은 75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0% 증가했다. 또한, AI 인프라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스페이스X의 AI 컴퓨팅 설비 용량은 1.7GW(기가와트)이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1360만 명으로, 1년 전 720만 명보다 약 89% 증가했다. 기업·정부 고객 대상 매출은 21억 2700만 달러로 91% 증가했다.

스페이스X는 차세대 재사용 로켓 스타십의 상용화도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스타십의 첫 궤도 시험비행에서 스타링크 위성 여러 기를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가격 압박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는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