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국내 대형 체육시설의 시설물 결함이 방치되거나 안전 점검이 누락된 실태를 확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고척스카이돔의 철골 트러스 연결부 466개 중 23개가 꺾임 상태였으며, 인천문학경기장의 철골 트러스 부재 50개도 손상된 상태로 확인되었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의 지붕 구조부가 풍압에 대한 지지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기둥 브라켓 균열 발생 원인이 철근 부족 시공으로 확인되었음에도 일부만 보강하고 나머지는 방치했다.
감사원은 서울시설공단이 고척스카이돔 트러스 연결부 보강 공사를 시공사 의견만을 듣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검토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또한 지붕을 지지하는 철골 트러스 부재의 손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보강 공사를 2028년으로 미루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었다. 전주시는 균열이 확인된 브라켓 중 300개는 방치했으며, 이 중 24개에서 철근 부족 시공이 확인되었다.
감사원은 직장체육시설의 안전 점검이 장기간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문체부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2천500곳으로 추정되는 직장체육시설을 점검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고, 지자체는 안전점검 없이 체육시설정보관리시스템에 '양호'로 입력하는 등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
또한, 고척스카이돔 등 5개 체육시설의 비상 발전기 전기 용량이 부족해 화재 발생 시 소방설비가 작동되지 않을 우려가 있으며, 포항 축구장의 연결송수관 설비가 일부 구역에 설치되지 않아 소방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 공연제작자가 관람 예상 인원을 초과해 티켓을 판매하는 경우에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수영장의 수질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수영장의 경우 장비 고장으로 염소가 투약되지 않았으며, 수영장 9곳에서 잔류 염소 기준치 미달 등 수질 부적합이 확인되었다. 실내 체육시설의 공기 질 관리도 소홀하여, 장충체육관 등 4개 시설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음에도 개선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