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공동으로 10월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도로 위 물류혁신,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의 조건’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정부와 완성차·자율주행 기업 관계자들은 기술 검증과 경제성 확보, 제도 정비 등 상용화 과제를 논의했다.
조상우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 사무관은 다양한 환경에서 대규모 실증을 진행해 자율주행 AI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증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봉하 현대자동차 상용&LCV사업전략팀장은 운전자 고령화와 인력 부족, 운행시간 제약에 대응할 수단으로 상용 자율주행 기술을 제시하며, 현대차의 미국 자율주행 트럭 실증과 국내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임종철 라이드플럭스 전략부문장은 올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허가를 받아 실제 화물을 운송한 사례를 소개하며, 현장 운행 실적을 축적하고 상용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산업화의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조광래 마스오토 이사는 카메라 기반 AI 자율주행 트럭의 개발·적용 사례를 발표하며, 자율주행이 부족한 운송 인력을 보완하고 물류 효율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함께 올해 시범운행지구 운영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물류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시범운행지구는 총 21.9㎢, 133.25km 구간으로 확대됐다. 대형 화물차를 활용한 미들마일 운송과 소형 트럭의 산업단지 간 운송, 승합차 기반 수요응답형 생활물류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패널 토론에서는 일반도로 상용 운행을 위한 안전 기준과 검증 방법, 물류비 절감 효과, 운송 인력 부족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사고 책임과 보험, 유상운송 특례, 원격관제 제도 정비와 함께 시민 신뢰를 확보하고 실증모델을 광역 물류거점으로 확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화물 유상 운송 허가를 받아 실제 고객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미국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한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마스오토와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 물류 운송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대형트럭 실증과 시내버스 생태계 구축 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엑시언트 기반 자율주행 트럭 2대를 투입해 실제 물류 노선에서 운행 안정성과 차량 제어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