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전장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시스템을 설치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군용 스타링크의 인터넷 속도 제한으로 우크라이나 방어망에 심각한 교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드론 6기가 동부 러시아군 창고로 향하던 중 갑작스럽게 비디오 화면이 끊어졌으며, 4기는 목표물 인근에 도달했고 1기만이 창고를 타격했다. 드론 조종을 맡았던 부대의 지휘관은 통신이 끊어지는 바람에 조종사들이 5기의 드론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상용 스타링크와 동일한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군사적 역량을 극대화한 스타쉴드 서비스에 의존해왔다. 군사 분석가들은 스타쉴드 속도 제한이 지속되면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방어망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타쉴드는 러시아 제트 추진 드론 '게란'을 격추하는 요격 드론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 하르티아 군단 유리 부투소프 중대장은 뉴욕타임스에 스타쉴드 인터넷 속도 저하로 제대로 작전을 수행할 수 없으며 러시아군에 휴가를 준 셈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스타쉴드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가운데 속도 제한을 누가 주도했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접근 권한은 미국 정부가 통제한다고 주장했으나, 미 정부 관계자는 백악관이 속도 제한을 명령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서비스를 시급히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럽이 자체적인 우주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보여주는 사태라고 말했다.
2022년 가을에도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대규모 스타링크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